7월 금융권 가계대출, 전월比 1조원↓…금리 상승에 신용대출 '뚝'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전월比 1조원↓…금리 상승에 신용대출 '뚝'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8.10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담대, 주택 매매거래 부진에 증가세 둔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거래 부진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에 대출상환이 늘어나 신용대출이 크기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7%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2조5000억원 불어났다. 그러나 증가폭은 전월(2조8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집단대출과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하고 있지만, 주택 매매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월 6만3000호에서 6월 5만호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전월(-2조1000억원)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대출 상환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줄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담대는 전세대출(1조1000억원)과 집단대출(1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2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1조2000억원)·여전사(-2000억원)을 중심으로 8000억원 쪼그라들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