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수주 '세계 1위' 독보적…친환경선박 81% 점유
한국 조선업 수주 '세계 1위' 독보적…친환경선박 81% 점유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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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금액 기준 57% 차지…전 세계 'LNG운반선' 전량 수주
조선3사, 올해 7월 누적 기준 305억달러 수주…2.2% 증가
7월 국가별 수주실적 비교. [자료=산업부]
7월 국가별 수주실적 비교. [자료=산업부]

한국 조선업계가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친환경 위주의 선박 수주로 글로벌 우위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55%인 116만CGT(19척)를 수주했다.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57%를 점유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3척 △탱커 3척 △여객화물겸용선 1척 등을 수주했다. 한국은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 물량 전량, 친환경선박 발주물량 81%를 수주했다.

한국 대·중형 조선사는 모두 올해 지속된 수주 호조를 기반으로 모두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305억2000만달러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액인 351억4000만달러의 87%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298억5000만달러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중형 조선사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소형 컨테이너선·탱커 등 총 31척, 24억65만달러을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한 수주액을 기록했다.

한국 조선사 7월 수주잔량은 3586만CGT로 전년 동월 2850만CGT 대비 26% 증가하며 전 세계 수주잔량 증가율 9.2%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 수주잔량은 12% 증가했고 일본 13% 감소했다.

7월 전 세계 수주 선종은 △컨테이너선 17척 △탱커 16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 △벌커 11척 △기타 16척 등으로 한국 주력선종인 고부가·친환경선박 비중이 높은 걸로 집계됐다. 특히 LNG운반선은 7월 총 12척이 발주되며 올해 누적(1∼7월) 총 101척 발주 척수를 기록했다. 하반기 추가 발주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역대 최고 발주량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선가지수는 20200년 11월 코로나 영향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올해 7월에는 161.57을 기록, 지난 2009년 1월 이후 16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 평균 선가는 척당 2억3600만달러(약 3088억원)로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선가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8개월째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친환경선박과 LNG운반선 중심의 수주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의 상당한 수주잔량으로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 수주 가능성이 확대돼 하반기에는 업체별로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7월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실적 비교. [자료=산업부]
7월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실적 비교. [자료=산업부]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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