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노사 임금협상 타결…파업 피했다
오비맥주 노사 임금협상 타결…파업 피했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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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광주공장 사측 제안 찬반투표, 협상안 수용 결정
'화물연대 시위'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고율 92% 회복
어느 마트에 진열된 ‘카스’ 등 오비맥주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카스’ 등 오비맥주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국내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 노조가 사측 제안을 수용하면서 여름 성수기 맥주 공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사는 앞서 9일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타결했다. 오비맥주 이천공장과 광주공장 노조는 이 날 ‘2022년 임·단협 사측 최종 제시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 53.76%, 반대 46.24%의 득표율로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천·광주공장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다. 이들은 당초 사측이 제안한 7.3%의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임금 10%, 복지비 14%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사측과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이달 1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비맥주 세 곳의 공장 중 민주노총 소속의 청주공장이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두 공장 노조는 파업을 보류하고 재협상에 나섰다. 이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찬성표가 더 높게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비맥주 사측의 최종안은 임금 5%, 복지비 2.3% 인상과 함께 지점장과 팀장 미만 전 직원의 숙식보조비 일괄 지급, 전 직원 여름휴가 1일 추가, 입사기념과 건강검진, 장학금 제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협상을 먼저 완료한 청주공장 직원들에게는 임금 인상 소급분을 이달 25일 지급하고, 복리후생 지급 계획 일정을 알렸다. 이천, 광주공장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맥주업계 2위 하이트진로도 최근 강원 홍천공장에서 화물연대 노조 시위로 테라 등 맥주 출고가 수일간 원활하지 못했다. 당시 출고율은 평시 대비 20%대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8일 경찰 지원에 따른 진출입로 확보로 출고율이 평시 대비 92%까지 회복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정상적인 출고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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