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에 하락…WTI 0.29%↓
[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에 하락…WTI 0.29%↓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8.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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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트유 0.35% 빠진 96.31달러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란과 서방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90.76달러) 대비 0.26달러(-0.29%) 내린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96.65달러) 대비 0.34달러(-0.35%) 낮은 배럴당 96.3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 국영 송유관회사 트란스네프트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로 향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트란스네프트는 유럽연합(EU)의 제재 탓에 우크라이나 측 석유 전송업체인 우크르트란스나프타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원유 공급을 통해 하루 25만 배럴이 공급돼 왔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이란과 서방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끝난 가운데, 핵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벌여왔으며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최근 중재안이 마련되면서 합의 기대가 빠르게 높아졌다. 만약 핵합의가 복원되면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원유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만약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 6개월내 하루 100만~150만배럴 가량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1.5%에 달하는 분량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