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조 맞춰 라인업 강화…조건 낮추고 금리우대
은행권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청년에 집중한 금융지원책을 내놓자 은행들이 동참하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금융당국은 청년 금융지원에 적극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청년도약계좌’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의 ‘청년내일저축계좌’와 금융당국의 청년 대상 채무조정 계획 등 청년층을 위한 금융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정부와 당국의 기조에 동참해 은행권에서도 청년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3일부터 ‘청년 사업가 재기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대표자가 만 19세에서 만 39세 이하로 최근 5년 내 폐업 사실이 있고 외부 신용등급 6(+) 구간 이하인 법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특별심사로 미래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건당 최대 3억원 이내, 최대 5년 이내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이를 시작으로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지원책도 시행하는 등 하반기 청년층 대상 금융지원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일 ‘청년연계형 내일채움공제’ 판매를 시작했다. 중소기업 우수근로자의 장기 재직과 유입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성 공제상품이다.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적립해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한다.
기업과 근로자가 각각 매월 14만원씩 납입하고 3년 후 근로자가 만기금액(1008만원+이자)을 수령할 수 있어 본인이 투자한 금액의 약 2배 이상을 지급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3년으로, 중소기업이 매월 납입해야 하는 금액은 평균 14만원이다.
하나은행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내놨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우대금리 포함 최대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매월 납입하는 금액 10만원에 대해 정부가 동일 금액의 적립금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청년층에 14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거형 대출을 공급하고 금리를 우대하며, 목돈마련 청년 특화 상품을 내놓는다. 청년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약 11조원을, 자산 증대를 돕는 청년우대 금융상품을 통해 2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와 당국의 금융정책에 청년 지원 비중이 높은 만큼 이에 동참한 것”이라며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고 미래 경제를 책임질 세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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