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5%대 가능성…24년 만에 ‘최고’
올해 물가 5%대 가능성…24년 만에 ‘최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8.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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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벌써 4.9% 올라…연간 5% 이상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
(사진=연합뉴스)

올 1월부터 7월까지 물가가 ‘4.9%’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단, 유가 하락 등으로 고물가가 가을께 정점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전년 누계비 변동률은 올 1월‧2월 3.6%~3월 3.8%, 4월 4.0%, 5월 4.3%, 6월 4.6%로 점점 오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8일 올해 발표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년 누계비 변동률을 전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매달 0.6∼0.7%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 7월은 0.5%로 둔화했다.

하반기(8∼12월)에 전월 대비 상승률이 매달 0%를 기록할 경우,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4.97%’로 기록된다. 물가가 전월과 같거나 혹은 하락세를 유지하지 않는 이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없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물가 상승률도 ‘4.7%’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16명)들이 예상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중간값)였다.

정부‧한국은행은 올해 가을께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까지 ‘6.3%’(전년 동월 대비 기준)로 오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10월께 정점에 이른 후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커 최근 수면위로 올라온 중국·대만과의 갈등 드으로 공급망 차질 및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말 혹은 10월 정도가 물가의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러시아 문제 등으로 다시 유가가 반등, 폭등하거나 곡물‧공급망 수급의 애로가 현재 상황보다 더욱 나빠지지 않는다는 대외 요건을 전제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