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어대명' 입증한 이재명
'이변은 없었다'… '어대명' 입증한 이재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8.07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대구·경북,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득표율
최고위원도 '친명' 압도…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속도전 주목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이 막이 오른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는 참패를 당했다.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6일 대구 엑스코에서 공개된 강원·대구·경북 지역 첫 권리당원 투표에서 74.81%를 득표한 데 이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공개된 제주와 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각각 70.48%, 75.40%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합산된 누적 기준으로 이 후보가 74.15%였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20.88%, 4.98%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더해도 이 후보의 득표율에 한참을 못 미친다. 

이 후보조차 첫날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당대표 투표뿐 아니라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친명'을 내세운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가 모두 5위 안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이 후보가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총 15차례 지역순회 경선 가운데, 5개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졌다는 점에서다.

앞으로 많은 표가 걸린 호남과 수도권 경선,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 있다.

게다가 선거인단 비중 30%에 달하는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5%)는 경선 막판에 실시된다. 

당내에서는 조직표가 작용하는 대의원 투표에서만큼은 이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득표차를 크게 벌리면서 '어대명'으로 대표되는 대세론이 일찌감치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전당대회가 초반이긴 하지만 대세론이 형성될 경우 박 후보와 강 후보 입장에서는 부담이 불가피하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뒤집기가 더 어렵다는 점에서 추격자인 박용진·강훈식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우선 강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충청지역 결과를 지켜본 뒤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14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투표 결과가 공개되면 경선의 절반이 지난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누리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하는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과 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한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1차와 2차로 나눠 발표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