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면 발표… 삼성 앞 이재용 부회장 반대 집회
12일 사면 발표… 삼성 앞 이재용 부회장 반대 집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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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면 발표를 앞두고 서울 강남역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반대 집회가 예고됐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9일 또는 10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한다. 이틀간 심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사면심사위는 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노공 차관, 신자용 검찰국장, 김선화 공판송무부장 등 당연직 3명과 위촉직 위원(교수·변호사)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심사에서 특사 건의 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12일 사면 대상자가 확정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사면 명단에 오를지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농성자들은 "사면보다 사죄가 먼저"라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반대하고 있다. 사면 대상 확정 전날인 11일 이 부회장 사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고(故) 정우형씨 영정을 지키며 삼성 측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씨는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며 해고를 쉽게 하는 취업규칙 개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 등을 하다 전북 장수에서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 삼성중공업 창원1공장에 10년간 부품을 납입하던 협력업체 대표는 원청의 부당한 요구로 부도를 맞은 사실도 공개했다. 

농성자들은 "이 부회장의 사면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반대 목소리는 내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집회를 충분히 보호하되 법을 위반하는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