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창사 이래 상반기 매출 첫 1조 돌파
셀트리온, 창사 이래 상반기 매출 첫 1조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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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조…매출액 전년대비 38%, 영업익 21.3%↑
미국시장 점유율 30% 돌파 '램시마' 성장 주도
셀트리온 CI.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CI.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5일 2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셀트리온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5961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05% 증가했다. 순이익은 1840억원으로 41.21% 성장했다.

1·2분기 합산 올 상반기 매출액 누계는 1조1467억원이다. 창사 이래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68% 줄어든 3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에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케미컬 사업의 매출 증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유럽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램시마의 미국 내 공급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 국내 케미컬 사업부문과 국제조달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램시마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하며 약진한 점은 이번 분기 실적 향상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화이자(Pfizer)를 통해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 2분기 기준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13.6%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셀트리온은 최근 램시마의 약진이 추후 인플릭시맙 최초의 SC제형인 ‘램시마SC’가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할 경우, 빠른 스위칭을 통해 IV와 SC제형 모두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램시마SC는 2년 만에 유럽시장 내 올해 1분기 점유율 9.1%를 달성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총 11개 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10개 파이프라인을 추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브랜드명 베그젤마)’은 지난해 국내와 미국, 유럽 규제기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혁신 신약·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넓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익수다)에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익수다와 ADC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법인이자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매각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핵심역량인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로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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