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상임전국위 유권해석, '비상상황'… 비대위 전환 추인
與상임전국위 유권해석, '비상상황'… 비대위 전환 추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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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중 29명 찬성… 비대위 전환 수순 돌입
이르면 이달 중순 비대위 꾸릴 거란 전망도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5일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면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 수순에 본격 들어설 전망이다.

상임전국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집, 최근 당 내홍 관련해 '비상상황으로 본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고 비대위 전환을 추인했다. 

비상상황 관련 유권해석은 이날 참석인원 40명 가운데 29명이 찬성 의견을 표하며 이같이 의결됐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과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 사퇴 등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됐다고 판단했단 게 이들의 설명이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당대표·권한대행에서 직무대행으로까지 넓히는 골자의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에 넘기는 안건은 40명 중 26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오는 9일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 임명이 완료되면 비대위 체제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달 중순께 비대위를 꾸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전국위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 수순으로 진입하며 이준석 대표의 복귀는 다소 어려워졌다.

상임전국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구성되면 최고위, 지도부가 해산한단 조항이 있다"며 "이건 현재 당대표 '사고' 유무와 상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 측이 거세게 반발하며 당분간 당내 파열음이 들릴 거란 우려도 거듭 제기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