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아프간 파병, 일방처리 반대”
야4당 “아프간 파병, 일방처리 반대”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2.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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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안 강행처리 시도 즉각 중단 요구”
민주당 등 야4당은 21일 “국회의 민주적 절차와 국민여론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의 일방처리를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야4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은 의석 수를 무기 삼아 동의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파견동의안 반대성명을 내고 “만약 이를 무시하고 내일 예정된 국방위에서 일방 처리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애호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청년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파병을 반대하고 있다”며 “아프간 전쟁은 명분도 없을 뿐더러 최근 들어 파병국 군인과 아프간 국민 모두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어 국제적 논란은 물론, 미국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계속 커지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국익이 어디 있으며, 무력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국제사회의 위상은 무엇이란 말이냐”며 “야4당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투병 재파병을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법률에 따른 민주적 의사 운영으로 정부의 파병 동의안을 다뤄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흐름에 역행하고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추진하고 있는 재파병 동의안에 대해 국회 심의절차를 졸속으로 진행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는 모든 것을 강행 처리한다”며 “국민의 생명마저도 강행 처리한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