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네이버·카카오, 최수연·남궁훈 성적은 '합격'
수장 바뀐 네이버·카카오, 최수연·남궁훈 성적은 '합격'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8.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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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웹툰·게임 콘텐츠 주도 폭발적…2Q, 분기 최고 매출
최수연 "생태계 글로벌 확장"…남궁훈 "오픈채팅 키운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사진=각사]

올초 사령탑에 오른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성적면에서 우선 합격점을 받았다. 양 대표 모두 콘텐츠 사업에 공을 들여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글로벌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미래 전략도 똑같이 내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2년 2분기 실적에서 양사 모두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매출 2조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0.2% 증가했다. 일본 관계사 라인을 제외한 네이버 사업 부문만으로 매출 2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 5%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실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성장은 콘텐츠 신사업이 주도했다. 특히 양사 모두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인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에도 성장세를 지켰다.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3.8% 증가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가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돼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는 1억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8917억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게임 매출은 3368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스토리 매출은 22% 성장한 2276억원을 보였다. 뮤직 매출은 11% 증가한 2093억원, 미디어 매출은 35% 증가한 1180억원으로 늘었다.

최 대표와 남궁 대표 모두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판 삶아 글로벌 확장에 시동을 건다.

최 대표는 “한국에서 웹툰 유료 이용자가 전체의 26% 정도인데 미국과 일본은 이 비중이 아직 한 자릿수로 수익 창출 여력이 크다”며 “자생적인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고 있으며 해외 거래 비중 역시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을 확보하고 매출 15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카카오는 남궁 대표를 중심으로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한다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 내에서 비지인 간의 연결을 담당하고 오픈 채팅은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일간 활성 이용자 900만명을 확보한 강력한 서비스”라며 “오픈링크라는 독립 앱을 출시해 국내에서 기반을 다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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