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의장 회동… "포괄적 글로벌 동맹 발전"
한미 의장 회동… "포괄적 글로벌 동맹 발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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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한미관계 중요 이정표… 北 위협 수위 엄중 상황 우려"
펠로시 "순방 주요 목적은 안보"… JSA 방문 대북 메시지 발신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 국회의장이 4일 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단데 주목하면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서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합의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시기적으로도 신정부 출범 직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장이 연달아 방문한 건 한미 관계에 있어 상징적이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거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은 현직 미국 하원의장으로선 20년 만의 공식 방한이다.

양국은 이번 회동에서 △동맹 70주년 결의안 채택 적극 검토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 논의 △북한·북핵 문제 대한 협의 등을 진행했다.

김 의장은 대북정책 관련해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앞서 회동에서 "이번 순방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안보라고 말했다"며 "안보에 대한 우리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나라에 주둔하는 우리 미군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곧 주한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찾을 예정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 등 대북 메시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일본 출국 전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방문해 주한미군을 격려했다.

그는 "(또 다른 방법은) 동맹국인 한국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한미 동맹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한미) 의회 간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논의하는 거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방문은 굉장히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제·거버넌스 분야에서의 협력 중요성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국의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걸 적극 환영한다"면서 "한국계 미국인들이 기업가로서 미국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측은 미 의회가 지난해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 달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동에는 김 의장을 포함해 이광재 사무총장,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 민주당 소속 외통위원 이정재(간사)·김상희·이원욱 의원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선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보훈위원장, 수잔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과 한국계 앤디 킴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