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높은 취업자 증가세 지속 어려워"
한은 "높은 취업자 증가세 지속 어려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8.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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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 증대·경기둔화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청년층과 고령층이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의 여파로 현재의 높은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회복세를 넘어 팬데믹 이전(2015~2019) 추세를 상회했다.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취업자수 증감을 노동 공급요인(경활률 및 인구)과 수요요인(실업률)으로 분해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의 취업자수 증가는 노동 공급 확대에 주로 기인했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감분 중 노동 공급 기여도는 약 63.4%로 나타났다. 1분기 58.5%에서 2분기 69.2%로 기여도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연령별로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의 노동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청년층은 여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청년층의 취업자 수 증가분의 67.5%가 여성 취업자 수에 기인했다.

업종별로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IT산업에서 사무직이 증가했다. 간호사 등 보건복지 전문가와 음식·숙박업 임시직 일자리도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 수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의 생산·현장직(제조·건설업 현장직, 청소·경비직), 농림어업직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노동 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상용직(계약기간이 1년 이상) 중심의 취업자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을 볼 때 단기적으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는 생산 대비 다소 가파른 데다 일시적 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