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백복인, 2분기 '선방'…글로벌 담배 판매 '쑥쑥'
KT&G 백복인, 2분기 '선방'…글로벌 담배 판매 '쑥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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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0.9% 늘어난 1조4175억, 영업익 1.0% 증가 3276억
해외 판매량 128억개비 전년比 26.1%↑, 국내 점유율 65.4%
'정관장' KGC인삼공사, 2020년 이래 10분기 연속 매출 감소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백복인 KT&G 사장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해외 담배사업 매출 확대 효과를 누리며 2분기 실적을 선방했다. 다만 '정관장'으로 대표되는 홍삼사업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래 10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KT&G는 4일 '2022년 2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 공시를 통해 매출액 1조41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9%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 소폭 증가한 3276억원이다. 순이익은 3301억원으로 34% 늘었다. 

글로벌 담배 판매가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KT&G의 글로벌 담배 판매량은 128억개비로 전년 동기보다 26.1% 늘었다. 관련 매출액도 47.1% 성장한 26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해외법인 매출은 12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894억원과 비교해 39.5%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판매단가 인상과 함께 현지법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중남미 등 신시장에서의 판매 성장도 한 몫 했다. 담배 수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16.5% 늘어난 2586억원을 기록했다. 

KT&G는 국내 담배시장에서도 선전했다. 2분기 일반담배 시장 점유율은 65.4%로 지난해 동기보다 1.3%포인트(p) 증가했다. ‘레종 프렌치 썸’, ‘에쎄 이츠 딥브라운’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함께 초슬림 제품군 수요가 늘었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릴(lil)’의 높은 인지도로 2분기 기준 47.0%의 점유율로 시장 리더십을 유지했다. 

자회사 KGC인삼공사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 줄어든 2464억원, 영업이익은 53.8% 감소한 30억원에 그쳤다. 핵심시장인 중국, 미국에서 각각 봉쇄령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홍삼 수출이 여의치 않았다. 실제 이 기간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1.5% 하락한 355억원이다.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사진=KGC인삼공사]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사진=KGC인삼공사]

또 매출은 줄고 원가 부담은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코로나19 타격이 시작된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매출 부진이다. 지난 3월 말 취임한 허철호 대표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향후 담배사업은 금리인상, 원재자값 급등,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이 어렵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KGC는 조속한 체질개선을 통한 실적 회복과 글로벌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8201억원, 영업이익은 6606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2조6103억, 6478억)와 비교해 8%, 2% 늘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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