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첫 성적부터 '최고기록'…김범수 선택에 '보답'
카카오 남궁훈, 첫 성적부터 '최고기록'…김범수 선택에 '보답'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8.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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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8200억·영업익 1700억, 분기 최대실적 달성
남궁 대표 주특기 '게임·콘텐츠' 사업분야 고성장 효과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왼쪽)와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왼쪽)와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후 첫 성적에서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김범수 의장의 선택에 보답하게 됐다. 남궁훈 대표의 주특기인 게임과 콘텐츠 분야 고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4일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조82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1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지난 3월 남궁 대표를 선임해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지난 7월14일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을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남궁 대표는 2분기(4~6월) 동안 단독 대표로 카카오를 이끌며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이라는 카카오 비전을 들고 나와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남궁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글로벌 확장을 주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홍 대표는 CAC에서 맡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총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30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2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18% 감소한 1024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원을 나타냈다. 스토리 매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11% 증가한 2093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35% 증가한 1180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3368억원으로 162% 증가해 2배 넘게 커졌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실적.[표=김다인 기자]
카카오 실적.[표=김다인 기자]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각 탭을 재정의해 프로필과 친구탭에 비목적성, 소셜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비지인간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진입점 개선 및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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