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증산 축소에도 美 재고 증가에 하락…WTI 4%↓
[국제유가] OPEC+ 증산 축소에도 美 재고 증가에 하락…WTI 4%↓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8.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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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유 재고 비계절성 요인에 446.7만배럴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증산 규모 축소 결정에도 미국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94.42달러) 대비 3.76달러(4%) 내린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100.54달러) 대비 3.53달러(3.51%) 내린 배럴당 97.01달러에 마감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9월 산유량 규모를 하루 10만배럴로 결정했다. 이는 7~8월 증산량인 일일 64만8000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유가는 장중 2% 이상 올랐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종료된 주간 원유 재고는 비계절성 요인에 전주 대비 446만7000배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한 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도 16만3000배를 증가해 13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다만 정제유 재고는 240만배럴 감소하면서 7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유가 하락과 여전히 여름휴가 성수기임에도 7.1% 감소했다”며 “수요 전망이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