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현대오일뱅크, '올레오케미컬' 신사업 '맞손'
롯데제과-현대오일뱅크, '올레오케미컬' 신사업 '맞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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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제휴 협약 체결, 국내 식품사-정유사 협업 '최초'
부산물 활용 '바이오디젤' 공급, '화이트바이오' 경쟁력↑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롯데제과-현대오일뱅크 바이오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롯데제과 이진성 사업대표,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대표이사, 이승수 글로벌사업본부장. [사진=롯데제과]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롯데제과-현대오일뱅크 바이오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롯데제과 이진성 사업대표, 현대오일뱅크 주영민 대표이사, 이승수 글로벌사업본부장.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가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친환경에너지 자원 공급을 시작으로 ‘올레오케미컬(Oleochemical)’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올레오케미컬은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비식용유지 사업이다. 

롯데제과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식품사와 정유사 간 협력은 업계 최초다. 롯데제과와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의 전략적 신사업인 올레오케미컬 사업을 본격화하고, 시너지 창출에 적극 협력한다. 

롯데제과는 우선 현대오일뱅크에 바이오디젤 원료유를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롯데제과의 동‧식물성 유지사업 경쟁력과 현대오일뱅크의 정유‧화학분야 간 시너지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올레오케미컬 산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올레오케미컬 신사업 본격 진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젤은 식료품 부산물, 재생원료로 생산이 가능하다. 때문에 자원순환 촉진과 환경보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바이오디젤 공급 확대로 식료품 부산물은 줄고, 기존 석유연료 대비 탄소배출이 적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식물자원을 원료로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인 ‘화이트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번 MOU를 통해 롯데제과로부터 공급받는 친환경에너지 자원을 원료로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대산공장 내에 연산 13만톤(t)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진성 롯데제과 사업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레오케미컬 사업에 양사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경영 강화와 함께 국내 유지산업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 개최 당시 대기질 개선 정책으로 바이오디젤 보급 추진을 시작했다. 신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RFS, Renewable Fuel Standard)에 따라 현재 유통되는 경유에는 일정 비율 이상 바이오디젤이 혼합돼야 한다. 

지난 10월 탄소중립위원회가 현재 3.5%인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을 2030년까지 8%로 상향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수요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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