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유럽 진출 잰걸음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유럽 진출 잰걸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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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EMA에 '스카이코비원' 조건부 허가 신청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미지=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미지=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들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세계 시장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면역반응 강화,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이 적용됐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스카이코비원은 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획득 이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에는 독감, HPV 백신 등에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이 적용됐다. 또 스카이코비원은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대조백신(아스트라제네카 ‘Vaxzeria’) 대비 기초접종 후 우수한 면역원성을 입증했으며 임상1·2상 연장연구에서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한 높은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임상 수행·임상분석은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진행됐고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국내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다수 기관에서 수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시장에 경쟁력 있는 국산 백신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안재용 사장은 “반복적인 코로나19 변이의 등장으로 전 세계인이 여전히 일상을 위협받고 있다”며 “자체 개발 백신의 해외 시장 진출과 엔데믹 대응 신규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