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임직원 소통 행보…이달 사내게시글 4건 답변
삼성 한종희, 임직원 소통 행보…이달 사내게시글 4건 답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3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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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쓴소리에 진솔한 댓글 남겨…소통 강화 약속 지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최근 임직원 소통 행보에 나섰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달 들어 사내게시판 ‘나우(NOW)’에 게재된 직원 글 중 4건에 대해 ‘JH Note(노트)’라는 댓글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최근 회식에 대한 불만이 사내게시판에 제기되자 지난 29일 ‘안녕하세요. JH입니다’로 시작하는 댓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여러 직원과 얘기 나누다 보면 회식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입장 차이가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며 “부서에서 회식하는 경우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음주 다양성도 존중하는 문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부서장의 역할을 강조한 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 아니라 건전하고 즐겁게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 친해지고 이해하는 단합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을 떠나는 직원이 올린 글에도 진솔한 답글을 썼다.

지난달 말 한 직원은 ‘10년 다닌 회사를 떠나며-회사에 남기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퇴사한 동료들이 칭찬하는 회사”라면서도 느린 의사 결정, 인사 적체 심화, 성과 대비 보상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회사에 쓴소리를 해주는 소중한 인재를 놓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며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나 임직원이 경험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 부회장은 최근 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이 행사 후 애사심을 갖게 됐다는 내용의 글에 “앞으로 다양한 가족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해외 주재원 도전과 부모의 역할 사이에 대한 고민 글, 여러 차례 도전한 끝에 사내 소프트웨어 등급을 획득한 글에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27일 ‘JH의 서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남겨 여름 휴가에 임직원들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의 이 같은 소통은 지난 4월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임직원 행사 ‘DX 커넥트’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다. 한 부회장은 반기별로 DX 커넥트를 열고 소수 직원들과 원탁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최고경영자(CEO) 원 테이블’ 행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