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률, 하반기 4% 중반…연간으론 3%
중국 경제 성장률, 하반기 4% 중반…연간으론 3%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7.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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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고용 회복 더디고 수출 둔화 가능성 대두
중국 정저우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저우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 중반, 연간으로는 3% 중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력한 방역 조치로 경제 전반에 충격이 컸던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 개선되겠지만 소비와 고용 회복이 더디고, 수출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은행(이하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2022년 하반기 중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정부의 안정성장을 위한 정책지원 강화에도 불확실성 확대로 고용·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적절히 통제될 경우 하반기 4%대 중반, 연간으로는 3%대 중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상존하고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은 중국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산 코로나19 신규 백신과 치료제가 조기 개발에 성공해 방역 부담이 완화될 경우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대외수요 약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출 대체효과 감소, 높은 기저효과의 영향 등으로 인해 하반기 중 한 자리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역시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작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둔화에 따른 중간재 수입 감소,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재·내구재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하반기 중 5% 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상존하고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중국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산 코로나19 신규 백신과 치료제가 조기 개발에 성공해 방역 부담이 완화될 경우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