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30만대 돌파…전체 비중 1% 이상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30만대 돌파…전체 비중 1% 이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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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9만8633대 기록…잇따른 신차 출시 효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충전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충전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국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7월에 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잇따른 신형 전기차 출시 효과가 컸다.

3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863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 17만3147대를 기록했다. 이후 1년간 판매량 12만5000대 이상 팔렸다.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

상반기까지 29만8633대를 판매해 30만대까지 1367대만 남은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이미 30만대를 넘어섰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 5만대 돌파는 6년이 걸렸다. 이후 15만대 이상 증가한 20만대 돌파는 절반 수준인 3년이 걸렸다. 올해 7월 30만대 이상은 20만대 돌파 이후 약 6개월만에 세운 기록이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지난 2012년 860대에서 2018년 5만5756대를 기록해 6년 만에 누적 5만대를 넘겼다. 2년 뒤인 지난 2020년에는 13만4952대를 기록하며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0만대를 넘어선 23만1443대 판매됐다.

올해 말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30만대 중후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만8528대로 전년 동기 3만9495대와 비교해 73.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완성차 업체별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3만1672대로 전년 동기 1만5684대와 비교해 101.9% 증가했다. 기아는 2만319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8863대 대비 161.7% 늘었다. ‘아이오닉 5’, ‘GV60’, ‘EV6’ 등 신형 전용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며 신차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도 1만2959대 판매돼 전년 동기 1만1431대와 비교해 13% 증가했다.

업체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1395대, BMW가 1238대 판매돼 전년대비 각각 4.1배, 16.3배 늘었다. 올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 폴스타는 936대 판매돼 수입 전기차 중 4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경우 6746대 판매돼 전년 동기 1만1629대와 비교해 42% 줄었다. 경쟁 업체 신차 출시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1.2%를 기록해 전년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1%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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