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신사업 진출
GS엔텍,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신사업 진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31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 Sif 전략적 파트너십…'모노파일' 공법 아시아 첫 도입
GS엔텍 로고.
GS엔텍 로고.

GS그룹 플랜트·에너지 사업 계열사 GS엔텍이 ‘모노파일(Monopile)’ 방식의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사업에 진출한다.

GS그룹 내 GS글로벌 자회사 GS엔텍은 지난 29일 네덜란드의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 ‘Sif Netherlands BV(Sif)’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모노파일 방식은 대형 철판을 용접하여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부유식, 삼각대(Tri-Pod), 자켓(Jacket) 등 기존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호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기술제휴를 맺고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모노파일 제작 공법을 도입한다. 양사는 한국과 아시아 시장의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공략한다. 더불어 GS엔텍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친환경 기자재 전문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GS엔텍은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30여년간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 들어가는 대형 화공기기 제작사업을 영위했다. 이번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 진출을 계기로 친환경 기자재 전문 회사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Sif도 친환경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Sif는 지난 1948년에 설립 이후 화공기기 제작에 주력했지만 유럽의 해상풍력 시장 활성화에 맞춰 사업을 전환하면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S엔텍 도정해 대표는 “기존에 대형 화공기기 제작 역량을 가진 GS엔텍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는 Sif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획기적인 모노파일 제작 공법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엔텍은 해상풍력 사업 진출을 계기로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GS그룹은 앞으로 5년간 투자 금액 21조원 중 친환경 등 신사업·벤처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라며 “특히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