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소득층' 발언에 與 "백배사죄 해야"
이재명 '저소득층' 발언에 與 "백배사죄 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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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9일 유튜브 방송에서 "고학력·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이 의원이 국민을 폄훼하고 언론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저학력·저소득층으로 몰아가는 것도 매우 저급한 발상이지만 국민을 학력과 소득으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대선 후보는커녕 어떤 선출직 공직자의 자격도 없는 몰지각하고 위험한 시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용진, 강훈식 후보도 경쟁후보인 이 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박 후보는 "국민 분열의 정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다. 지향할 길은 국민통합의 길이다"며 "정치성향에 저학력과 저소득을 굳이 끝어온다는 부분에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지난 대선기간에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자의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이라고 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저들의 갈라치기와 혐오를 비난만 하지 말고, 우리에게서도 등장하는 이분법 정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