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4.23%…8년9개월 만에 최고
6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4.23%…8년9개월 만에 최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7.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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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평균 금리, 9년4개월 만에 4%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8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3%로 전월(4.14%) 대비 0.09%포인트(p) 올랐다. 2013년 9월(4.26%) 이후 8년9개월 만의 최고치다.

증가폭은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4%p 오른 연 4.04%로 2013년 2월(4.06%) 이후 9년4개월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78%에서 6.0%로 0.22%p 상승하면서 2013년 8월(6.13%) 이후 8년10개월 만에 6%대에 도달했다.

예금은행의 6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8.4%로 전월보다 1.0%p 높아졌다. 5개월 만의 상승 전환으로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1.9%로 지속 감소세다. 변동금리 비중은 78.1%로 2014년 3월(78.6%) 이후 가장 높았다.

6월 기업 대출 금리는 연 3.84%로 전월(3.60%)보다 0.24%p 상승했다. 2015년 2월(4.02%) 이후 가장 높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3.59%로 0.24%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4.06%로 0.27%p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연 2.02%에서 2.41%로 0.39%p 올랐다. 2014년 7월(2.4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은 1.49%p로, 5월(1.66%ㅔ)보다 0.17%p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40%p로 0.03%p 커졌다. 2014년 9월(2.44%p) 이후 7년 9개월 만의 최대다.

비은행기관의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9.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용협동조합 4.80%, 새마을금고 4.66%, 상호금융 4.23% 등이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