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송현석 "베러미트로 대안육 시장 선도할 것"
신세계푸드 송현석 "베러미트로 대안육 시장 선도할 것"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7.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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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캔햄 들고 B2C 진출
인류건강·동물복지·지구환경 위한 '사회적 대안육'으로 육성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신세계푸드가 ‘베러미트(Better Meat)’를 인류건강·동물복지·지구환경을 위한 대안육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캔햄을 시작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해 국내외 식품시장의 대전환을 이끈다는 포부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28일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베러미트를 일반적인 고기 대체재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대안재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며 대안식품 시장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한 이유로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3가지를 꼽았다.

송 대표에 따르면, 인류가 즐겨 먹는 고기 특히 가공육은 공장식 사육 방식으로 길러진 고기에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첨가물로 만든다. 아질산나트륨은 2015년 국제암연구소에서 2A급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베러미트’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아질산나트륨뿐 아니라 동물성 지방, 항생제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고기를 얻기 위한 공장식 집단 사육이나 가축 도살을 줄여 동물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인류가 고기를 얻기 위해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90% 가까이 줄인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가공식품을 만들 때 기존 동물성 가공육 생산 방식 대신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육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그 일환으로 자사 ‘올반’ 간편식 중 가공육이 사용되는 제품을 ‘베러미트’로 교체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신세계푸드의 각 사업에 ‘베러미트’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메뉴 개발에도 돌입했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의지가 높은 단체와 펼치고 있는 대안육 급식 캠페인 ‘베러데이’를 비롯해 자사 외식 브랜드에서 하반기부터 ‘베러미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 대표는 “소비자들이 간편식,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베러미트’를 접하면서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재로서의 가치를 공감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메뉴[사진=김소희 기자]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메뉴[사진=김소희 기자]

한편 신세계푸드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 설립을 발표한 대안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의 ‘더 나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개발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햄으로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독자 기술을 적용해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8월1일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에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판매하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신세계푸드는 이후 다양한 F&B(식음료)·유통 업체들과 손잡고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베러미트’는 후발주자지만 아질산나트륨이 없으면서 맛과 식감이 동물성 제품과 유사한 만큼 대안육 시장을 선도해 좋은 결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대안식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혁신하고 대안식품의 가치를 알리면서 판로를 넓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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