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따른 월세화…2분기 주택 전셋값 '하락 전환'
금리 인상 따른 월세화…2분기 주택 전셋값 '하락 전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7.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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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동향 조사 결과 대출 부담에 하방 압력 커지며 0.02%↓
매매가, 수도권·5대 광역시 내림폭 커지며 '상승 폭 축소'
서울시 영등포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2분기 전국 주택 전셋값이 전 분기 대비 0.02% 내렸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해 전 분기 0.05%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매매 가격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등에서 내림 폭이 커지며 전 분기와 비교해 상승 폭이 축소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2022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조사를 28일 발표했다.

KDI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2% 내리며 전 분기 0.05% 상승 대비 하락 전환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상과 임차료 확정에 따른 지출금액 고정, 임차인의 세액공제 혜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임대 수요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며 전세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09% 내리며 전 분기 0.14% 하락한 것과 비교해 하락 폭이 0.05%p 줄었다. 지방은 대구와 대전에서 각각 1.99%와 0.68% 하락하며 전 분기 대비 0.3%p 확대한 0.4% 하락 폭을 보였다.

2분기 전국 집값은 0.07% 오르며 상승률이 전 분기 0.14% 대비 0.07%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가 전 분기 대비 강한 집값 하락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값이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강해지며 0.05% 내렸다. 전 분기 하락 폭 0.01% 대비 0.04%p 커졌다. 세부적으로는 인천이 0.28% 하락하며 전 분기 0.13% 상승한 것과 비교해 하락 전환했고 경기는 0.08% 내리며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0.03%p 커졌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선 대구가 1.4%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대전도 0.3% 하락했다. 기타 지방 집값은 0.45% 오르며 전 분기 0.53%와 비교해 상승 폭이 0.08%p 둔화했다.

이 밖에도 2분기 주택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12만2000호로 작년 같은 기간 19만1000호 대비 36.2% 감소했다. 최근 3년간 4~5월 평균 거래량 15만4000호와 비교해서도 21% 적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모두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작년 동기 대비 46.3% 줄었다. 지방 거래량 또한 작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7만2000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7만3000호로 작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고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도 작년 동기 28.5% 줄어든 3만1000호를 기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