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액 VIP 모시기 열전…WM 경쟁력 '강화'
증권사, 고액 VIP 모시기 열전…WM 경쟁력 '강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28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PF·IB 먹구름 전망에 사업 다각화 전략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증권사들은 고액 자산가를 저격하는 맞춤형 서비스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특화 지점을 개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판교WM센터를 'NH투자증권 판교 Biz Plus 금융센터'로 리뉴얼 오픈했다.

최고경영자(CEO)와 고소득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비롯해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운용 △자금조달 △연금제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와 운용·조달 등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위해 WM 어드바이저, 법인RM(Relationship Manager), 연금 컨설팅RM 등이 상주한다.

신한금융투자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전문 WM 서비스 제공을 하던 '광화문금융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해당 센터에는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을 관리해 온 자산관리 최고전문가, 10억원 이상 자산을 관리한 최우수 자산관리전문가 등이 근무하며 금융상품 판매부터 기업자금운영과 상속증여, 세무 담당 등 종합 WM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안타증권도 본사 연계형 VIP 특화 점포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센터'를 오픈했다. 본사 상품 부문과 직접 연계한 세일즈 조직으로 기존 고액 자산가를 비롯한 신흥 자산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특화 금융상품과 WM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 점포 외에도 특화 서비스 제공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고액 자산가를 위한 전담 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은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고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통합정보 플랫폼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GWM 이용자를 위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B증권은 'GWS(Gold&Wise Summit)' 부서를 신설, 고액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스타PB센터를 GWS에 편입시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초고액자산가 전용 플래그십 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차원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차증권은 VIP 대상 마케팅의 일환으로 프로골퍼 지원 서비스를 도입해 부문별 VIP에게 무료로 필드와 실내 골프 레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형 고급화 점포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 미술품 전시, 교양 세미나 등 문화행사 시리즈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방어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액 자산가의 경우 리테일 자산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특화지점 개설,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계의 경쟁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