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에쓰오일, 2Q 매출 11조 뚫었다
'사상 최대' 에쓰오일, 2Q 매출 11조 뚫었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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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부문 영업이익 1조4000억…재고이익·정제마진 상승 효과
글로벌 정제설비 타이트 수급 전망…하반기 수요 견조 기대
잔사유 고도화 시설 전경. [사진=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시설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매출은 분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에쓰오일은 2022년 2분기 매출 11조4424억원, 영업이익 1조722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5%, 20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46.9% 증가한 1조142억원이다.

에쓰오일은 △이동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정상화 △지정학적 이슈와 정제설비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국제 정제마진 강세 유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설비의 우수한 경쟁력 등이 이번 호실적을 이끌다고 설명했다.

정유 부문은 매출 9조2521억원, 영업이익 1조4451억원을 기록했다. 역내 정제마진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제제와 중국의 수출 감소로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견조한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휘발유·경유·항공유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는 극도로 타이트한 공급과 낮은 재고 하에서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정제마진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제설비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이전 업황 싸이클보다 상향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유 스프레드는 겨울철 난방수요가 증가하는 시점까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수출물량 감소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302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과 올레핀 모두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에쓰오일은 아로마틱 계열의 PX 스프레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다 3분기 말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 완화 추세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 부문은 매출 8880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수혜와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맞물리고 있어서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자품 가격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후행해 반영되면서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도 윤활 부문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경영성과에 따른 순이익을 지속 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확대를 위한 대규모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에 지정학적 요인으로 급등한 정제마진이 최근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