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S칼텍스,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 맞손
LG화학-GS칼텍스,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 맞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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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이오 원료 3HP 실증플랜트 착공…2023년 시제품 생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 [사진=각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 [사진=각사]

LG화학과 GS칼텍스가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핵심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다. 아크릴산, 아크릴로니트릴, 생분해성 소재 등 원료로 사용되며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까지 적용 분야와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물질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오는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한다. 이후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은 LG화학의 발효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공정 스케일업(Scale-up) 기술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 외에도 생분해성 소재·폴리우레탄 제조 등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 부탄다이올(1,4-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여수시·LG화학·GS칼텍스는 국내 화이트 바이오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간 MOU도 체결했다. 여수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증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추진한다. 양사는 앞으로 상업화 추진 시 신규 공장 건설 부지로 여수시를 우선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시에 3HP 실증플랜트 구축을 시작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양사의 협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을 위한 자원효율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