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5G 발전 위해 업계 합의, 기준 필요"
화웨이 "5.5G 발전 위해 업계 합의, 기준 필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7.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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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G, '초당 10Gbit' 다운링크, 밀리초 수준 대기 강점
화웨이가 제안하는 5.5G 네트워크의 핵심 특성 및 혁신 방향.[사진=화웨이]
화웨이가 제안하는 5.5G 네트워크의 핵심 특성 및 혁신 방향.[사진=화웨이]

화웨이가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진화방향인 5.5G 상용화에 앞서 업계 협력을 강조했다.

린 옌칭(Lin Yanqing) 화웨이 공무 담당 선임정책 전문가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윈-윈 화웨이 이노베이션 위크’의 5.5G와 지능형 세계 2030 기자 간담회에서 “5.5G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선 업계 전반의 합의와 기준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표준을 조정 및 통일함으로써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세계 디지털 경제 발전 기회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산업계의 ICT 기술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5.5G는 에너지 절약과 배출 가스 저감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지속가능성이니셔티브(GeS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ICT 산업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97%에 불과하지만, 다른 산업에서 첨단 ICT 기술을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을 20%까지 감축할 수 있다. 이는 ICT 산업에 국한했을 때보다 10배 더 큰 감소 효과를 창출하는 셈이다.

5G의 진화 버전으로 불리는 5.5G는 1000억건의 연결과 유비쿼터스 10Gbit/s 연결성(커넥티비티)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정의된다.

왈리드 마틀로우티(Walid Mathlouthi) ITU 미래 네트워크 및 주파수 관리 부문 총괄은 이날 자리에서 “5G의 뒤를 이을 차세대 5.5G가 경제와 사회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며 2025년까지 대규모로 상용화되고, 친환경 및 지능형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주파수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련 지침은 2023년 말 개최 예정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기(Wang Qi) 화웨이 5.5G 무선네트워크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ITU의 전망에 동의하며, 더 많은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5~10년 내 5G보다 더 뛰어난 무선 기술이 필요할 것임을 강조했다.

왕 CMO는 10Gbit/s 다운링크와 밀리초 수준의 대기 시간이 가상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레드캡(RedCap), 수동 사물인터넷(passive IoT) 등 또 다른 5G 기반 신기술이 수천억 개의 연결을 가능케하고, 통합 센싱 통신(ISAC) 기술은 연결 이상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탐구는 광범위한 응용 시나리오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왕 CMO는 "10배 빠른 연결성, 더 강력한 IoT 및 센싱 기능 등 향상된 기능을 통해 5G는 5.5G로 지속적으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스 아힘사 캠포스 아르세이즈(Jose Ahimsa Campos Arceiz) 중국 과학원 교수 겸 수석 연구원은 ICT 기술 개발이 생물다양성 보존을 포함한 인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아 코끼리의 북상 현상에 대한 바이러스 연구에 참여한 바 있는 캠포스 아르세이즈 교수는 "인터넷, 빅데이터, IoT, 원격 센싱, 레이더, 드론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우주-항공-지상' 통합 모니터링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해당 시스템은 도로 입구와 출구, 야생 동물 서식지, 보호 구역의 도로 노드 등을 포함한 주요 위치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활동에 대한 실시간 지식을 얻으면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5.5G 대규모 상용화’에 대한 개념은 예전부터 거론됐다. 유비쿼터스 10Gbit/s 연결성, 1000억 건의 연결, 내재적 지능, 에너지 절약 기능들을 통해 차량인터넷(IoV),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및 제조 등 미래 산업과 디지털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5.5G에 대한 개요는 2020년 화웨이가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3GPP는 5.5G를 '5G 어드밴스드(Advanced)'라고 공식 명명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