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을 아시아 실리콘밸리로"…친환경·스마트 업무지구 개발 추진
"용산을 아시아 실리콘밸리로"…친환경·스마트 업무지구 개발 추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7.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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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거·일터·문화' 융복합 공간·녹지 생태 도시 계획
UAM·GTX 환승 가능 교통 허브 구축·미래도시 인프라 구현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용산정비창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사진=서종규 기자)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부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개발 구상안을 내놨다. 주거와 일터, 문화가 어우러진 융복합 국제도시를 조성하고 이곳을 녹지와 보행 네트워크를 갖춘 생태 도시로 구현한다. UAM과 GTX 등 미래 주요 교통수단 간 환승 체계도 만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용산정비창'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개발 대상지는 서울시 용산구 용산정비창 부지와 선로 부지, 용산 변전소 부지, 용산역 후면 부지 등 총 49만3000㎡다. 서울시는 이들 부지를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국제업무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콘셉트로 △융복합 국제도시 △녹지생태 도시 △입체교통 도시 △스마트 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입주하고 싶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게 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융복합 국제도시 조성을 위해 일터와 주거가 어우러진 공간을 구현하고 해외 기업·기관에 근무하는 외국인과 주재원 등을 위한 국제 의료·교육 시설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의 특성을 살린 여가와 문화 요소를 더해 일터와 문화를 모두 담은 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직주근접을 넘어 직주혼합 도시로 구현될 것"이라며 "여가와 문화 요소도 가미해 외국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주목받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면적의 50%는 녹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상과 지하가 연결된 보행로를 마련해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한강을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하를 차량 중심 도로교통체계로 구축하고 강변북로와 한강대로, 청파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지하도를 개설해 광역 접근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용산역 인근 부지에는 미래항공교통(UAM)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수단 간 환승 거점을 만들어 용산을 모빌리티 허브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도시 인프라를 용산 전역에 구축해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첨단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통합방재시스템'을 통해 화재 등 재난 상황 대응력을 높이고 건축물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 저감 기술도 적용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용산은 서울 도심과 여의도, 강남 등으로 연결되는 지리적 중심지자 서울의 미래 중심지로 주목받는 만큼 용산 발전은 서울 경쟁력 제고와 국가 경쟁력을 견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첨단 미래산업을 육성해서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