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 전용선' 요금격차 왜…LGU+, SKB보다 2배 저렴
'양자암호 전용선' 요금격차 왜…LGU+, SKB보다 2배 저렴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7.26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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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방식 'PQC', 하드웨어 'QKD' 대비 비용절감
시내 수용구역 내 LGU+ 월 3600만원…SKB '9106만원'
KT '7년 이상 장기계약시' 최소 4000만원 수준 책정
통신사 대리점들이 몰려 있는 종로의 한 건물.[사진=장민제 기자]
통신사 대리점들이 몰려 있는 종로의 한 건물.[사진=장민제 기자]

LG유플러스의 양자암호 전용회선 요금이 경쟁사 대비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방식 차이로 풀이된다.

25일 본지가 확인한 LG유플러스의 기업 전용회선 이용약관에 따르면, 이들의 양자암호 전용회선 요금제(무약정, 설치비·기기임대료 제외)는 기존 동일거리와 속도의 전용회선 요금제 대비 약 40% 오른 수준으로 책정됐다.

10Gbps 양자암호 전용선 서비스의 경우 시내 수용 구역 내에선 기존대비 38.8% 오른 월 3600만원대에 제공한다. 1~6km, 7~12km, 13km이상 구간 요금도 기존대비 38% 증가한 4000만원대다. 시외지역에 대해선 30km 이하 구간부터 요금이 1억원대로 뛰며 400km 초과 구간에선 3억5677만원에 공급한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양자암호 전용회선 요금제는 기존대비 73.6%에서 최대 288% 증가했다. 10Gbps 시내 수용 구역 내 요금은 기존대비 288% 증가한 9106만원으로 책정됐다. 시외구간도 10km 이하부터 1억원대를 넘겼고 400km를 초과할 경우 월 요금은 7억7512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동일구간에서 양사 간 요금격차는 최소 1.1배(50km 이하, 100km 이하구간)에서 최대 2.4배(수용구역 내)를 기록했다.

요금차가 큰 이유는 기술방식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채택한 PQC(양자암호내성, 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은 양자컴퓨터로 푸는 데 수조년이 걸릴 만큼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다.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되는 만큼 비용부담이 적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양자암호 전용회선 월단위 요금제.[그래픽=고아라 기자]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양자암호 전용회선 월단위 요금제.[그래픽=고아라 기자]

반면 SK브로드밴드는 광자 하나하나 단위로 신호를 전송하는 QKD(양자키분배) 기술을 사용한다. 각종 외부환경에 취약한 광자 특성상 제3자가 중간에 키를 가로챌 경우 신호가 왜곡돼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그러나 짧은 가용전송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중계소를 설치해야 돼 비용이 증가한다.

통신업계는 약관상 드러난 양자암호 전용회선의 평균 요금격차는 크지만 기업 전용회선 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자암호는 기존 보안체계를 위협하는 양자컴퓨터에 대비한 기술이다. 아직 양자컴퓨터가 개발되지 않아 수요도 불분명하다. 또 기업 전용회선의 가입자 유치는 입찰 방식이 대다수인 만큼 실 납부요금은 약관상 요금제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QKD 방식을 채택한 KT의 경우 이용약관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속도 구분 없이 거리에 따라 3년 약정기준 월 1억~3억4000만원 수준으로 소개했다. 7년 이상 장기 계약 시 이용료는 최소 4000만원으로 3년 계약보다 50% 이상 낮아진다. 여기에 장비 임대료가 월 1650만원 이상 추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전용회선의 경우 가격 외 안정성, 호환성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선택한다“며 ”당장 필요성이 크지 않은 양자암호 서비스를 좀 더 저렴하게 사용하기 위해 통신사를 바꾸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양자암호는 아직 시장형성 초기단계다. 다른 통신상품처럼 기술에 따른 요금격차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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