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6만원 회복에도 개인 '매도 우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6만원 회복에도 개인 '매도 우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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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거래일 1434억원 순매도…대장주 팔고 ETF 눈돌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43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5조16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개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21조927억원)의 72%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개인이 이달 말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 월간 순매도로 전환한다. 이는 지난해 12월(3조1372억원) 이후 7개월 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반도체 업황 불안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내내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7만8300원이던 주가는 이달 4일 장중 5만5700원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 기준 6만1300원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서 주가 상승률은 7.72%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주가는 전일 대비 2.1% 상승하면서 이미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연말로 갈수록 주가 저점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증권가 분석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우며 이익 실현이 아닌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에서 순매수 수량을 나눠 추산한 평균 매수 단가는 약 6만7356원이다.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선 지난해 초 이후부터 개인 매수 행렬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손실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달 들어서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도 2073억원 순매도 했으며 이 밖에 △셀트리온(1451억원) △현대차(1434억원) △현대모비스(1136억원) △삼성SDI(1117억원) 등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대장주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선을 돌리고 나섰다.

개인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9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증시를 통틀어 개인 누적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만 살펴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1228억원) △하나금융지주(886억원) △삼성중공업(686억원) △SK이노베이션(661억원) 보다 높은 수치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