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확산세 계속… 주말 임시선별검사소 ‘부족’
재유행 확산세 계속… 주말 임시선별검사소 ‘부족’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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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곳 있지만 토요일 운영 1곳… 질병청 “65곳 이미 확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계속되며 주말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임시선별검사소를 찾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10곳 안팎이다.

유행 확산세로 정부는 고령층 등의 신속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수도권 55곳, 비수도권 15곳 등 7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장소 확보와 설치, 인력 배치 등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서울 5곳을 포함해 일부 지역에만 설치됐다. 지방은 기존 3곳 외에 보령시 보령머드임시선별검사소까지 총 4곳이 문을 열었다.

서울의 임시선별검사소는 △관악구 낙성대공원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도봉구 도봉구청 △노원구 노원구민의전당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주말에 문을 닫으면서 이날 낙성대공원 임시선별검사소 1곳만 운영되고 있다.

임시선별검사소 무료 검사 대상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 △신속항원·응급선별검사 양성자·의료기관 내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자 등으로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대상이 같다.

정부는 코로나19홈페이지를 통해 임시선별검사소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가 표시된 곳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홈페이지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 곳으로 나와있지만 실제로 해당 검사소는 오는 25일 문을 연다.

주말에도 일일 6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며 재유행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속한 임시선별검사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6만8551명으로 늘어 1주일 전인 지난 16일(4만1303명)의 1.66배에 달했다.

2주일 전인 9일(2만266명)보다도 3.88배 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1주일 단위로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도 6만696명이 됐다.

정부는 조만간 목표치인 70곳을 설치하고 주말에는 연장 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협조를 얻어 65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70곳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각 지자체에 주말과 저녁 시간 연장 운영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