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타결… 경찰, 하청노조원 9명 체포영장 신청
대우조선 파업 타결… 경찰, 하청노조원 9명 체포영장 신청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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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 노사가 하청노조 파업 51일 만에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경찰이 하청노조원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23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유최안 부지회장 등 하청노조원 9명에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옥포조선소 1독(선박건조장)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불법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달초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강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재수사를 진행했고 고발당한 조합원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출석하지 않자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농성 조합원들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수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부터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과정에서 유최안 부지회장은 1독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하고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 6명이 유조선 탱크 난간에서 농성을 벌였다. 

오랜 대치 끝에 노사는 임금 4.5% 인상과 명절 휴가비 50만원, 여름 휴가비 4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당초 하청노조는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