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텍사스에 250조…20년간 반도체공장 11곳 신설
삼성, 텍사스에 250조…20년간 반도체공장 11곳 신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7.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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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계획 담긴 세제혜택신청서 공개…'세금감면 없을 시 보류'
삼성 서초사옥.[사진=신아DB]
삼성 서초사옥.[사진=신아DB]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약 2000억달러 규모로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감사관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제출한 세제혜택신청서를 공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말 텍사스주 테일러 교육구와 매너 교육구 등에 중장기 투자와 관련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세제혜택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청서를 통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9곳, 오스틴에 2곳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동은 일러도 10년은 걸린다. 일부는 2032년 완공 후 가동에 돌입하고, 두 개는 2042년 가동할 계획이다.

투입할 금액은 각각 1676억달러(약 220조4000억원), 245억달러(약 32조2000억원)으로 총 1921억달러(약 252조6000억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테일러에 8200개, 오스틴에 1800개 등 총 1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이 계획에 환영의사를 보였다.

애벗 주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새 공장들은 텍사스가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의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투자를 늘린 삼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투자계획은 확정된 게 아니다.

GSM아레나는 “삼성의 투자는 세금 감면을 받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세금감면을 받지 못한다면 투자계획은 보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어떤 것도 구속력이 없다”며 “삼성이 인센티브를 받더라도 계획이 변경되거나 완전히 보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텍사스주는 챕터 313 세금 프로그램에 따라 지역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10년간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 조항은 올해 말로 만료된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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