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전시장 중심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전시장 중심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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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전시… 역대대통령 역사공간·5만그루 식재 수목원 조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개방된 기존 청와대가 문화예술을 접목한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5대 핵심과제를 전달했다.

용산 국방부 자리에 대통령실을 마련한 정부는 역대 대통령들이 있었던 청와대를 지난 5월 국민에 개방했다. 이후 이곳을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고심해왔다.

조선 시대 경복궁 후원이던 청와대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문체부는 현재 문화재청이 임시 관리하는 청와대를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예술작품과 역사성이 어우러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참고했다.

구체적으로 전시공간, 역대 대통령 발자취를 담은 역사공간, 수목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침류각과 오운정 등 문화재를 활용해 청와대 공간을 아트 콤플렉스로 만든다.

전시공간에는 관람객을 사로잡을 600점 이상의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미술품 상설 전시장으로 운영한다. 영빈관은 미술품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재구성해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 유명 작가 등의 작품을 유치한다.

5만여 그루 수목도 심는다. 740여년 최고령 주목과 170년 반송, 대통령 기념식수 24그루 등 180여종의 수목이 자리한다. 녹지원 등 야외 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 특별전시도 연다.

춘추관은 시민소통공간으로 꾸며진다.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는 8~9월 예정된 장애인문화예술축제다.

역대 대통령의 업적과 삶을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은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에 마련된다.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도 추진한다. 구 본관은 1939년 준공돼 조선총독 관저, 미 군사령관 관저로 사용하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경무대로 활용됐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철거됐다.

박 장관은 “1단계로 청와대를 개방한 데 이어 2단계에서는 문체부가 전반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1단계에서 풍광 등 정적인 형태로 다가갔다면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만들 것이다. 보존과 전시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전문가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편 문 장관은 이외 K-콘텐츠, 청년 예슬인 등 지원과 명품 문화도시 거점 조성 등 계획도 밝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