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잇단 할인공세·가격인하로 물가잡기 '총력'
유통업계, 잇단 할인공세·가격인하로 물가잡기 '총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7.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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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할인 프로모션, 수입육 할당관세 동참 부담 완화
[사진=홈플러스]
모델들이 홈플러스 점포에서 '물가안정 365'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의 수입육 할당관세 0%에 동참하고 생필품 할인행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이(e)커머스 등 장보기 채널 업체들이 물가안정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에 민생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외식물가는 1992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8%대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빅(Big)3는 생필품 가격 인하 카드를 꺼냈다.

이마트는 이달 4일부터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한다는 목표로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또 500개 상품을 선정해 일주일 단위로 최저가로 관리하고 있으며 시즌 상품을 최저가로 공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1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먹거리, 생필품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총망라해 최적가로 선보여 물가상승에 대처하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3월 강성현 대표 지휘 아래 ‘물가 안정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아울러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물가를 관리하는 ‘Pricing팀’을 운영,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를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품목의 판매가격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이와 함께 정부의 수입 소·돼지·닭고기 할당관세 0% 정책에 발 맞췄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목에 대해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판매가격을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쿠팡은 생필품·가전·패션·뷰티 등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쿠팡은 이달 24일까지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인기 생필품을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생필품 페어’를, 31일까지 가정에서 꼭 필요한 소형가전을 할인하는 ‘뷰티&생활가전 가성비 특급 세일’을 각각 진행한다.

G마켓·옥션은 1200여 판매자와 함께 마트 상품군을 최대 72% 할인 판매하는 ‘방구석마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전 회원 대상 쿠폰 4종을 매일 3장씩 제공할 뿐만 아니라 ‘리얼특가’, ‘베스트템’ 등 다양한 특가 코너로 가격 부담을 낮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IMF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객들의 걱정이 커진 상황”이라며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물가안정 방안을 꾸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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