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사측 '파업 중단' 맞불집회
거제서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사측 '파업 중단' 맞불집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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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20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 정문 앞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열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원·하청 직원 등은 대우조선 안에서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했다. 

금속노조는 총파업대회 후 정문에서 서문까지 1.9km 구간을 행진하며 '투쟁 승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정권이 비정규직 투쟁을 폭력으로 짓밟고 거제지역에 노조 싹을 뽑으려 한다. 조선하청지회 투쟁 승리하고 거제지역 민주노조를 사수하자"고 했다. 경찰은 이 대회에 5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맞은 편에서는 4000여명의 원·하청 직원이 정상 조업을 위해 하청노조가 점거 농성을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맞불집회 참가자들은 '우리 일터를 지킵시다', '대우 식구 10만명이 피눈물 흘린다', '불법파업자들 엄벌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파업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민주광장에서 서문까지 행진한 이들은 정문에서 서문까지 행진한 금속노조와 맞닥뜨렸다. 

불과 20m 거리에서 양측은 구호를 외치며 입장을 관철시키려 했다. 

경찰은 부산지역 경찰 4개 중대를 포함해 8개 중대 670여명을 배치했다. 양측 참가자 간 말다툼을 있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전임자 노조활동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대우조선에서 파업투쟁을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옥포조선소에서 가장 규모가 큰 1도크(산벅건조장)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하고 있다. 지회 부지회장은 1㎥짜리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는 방식으로 농성 중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