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퇴직금' 곽상도 전 의원 아들, 재판 증인 출석
'50억 퇴직금' 곽상도 전 의원 아들, 재판 증인 출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20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뇌물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20일 아버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에 따르면 이날 곽 전 의원과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공판에 병채씨를 불러 증인신문한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 대가로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것으로 판단해 곽 전 의원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병채씨는 곽 전 의원을 대신해 화천대유로부터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전공인 산업디자인과 직접 관련이 없는 화천대유에 김씨 소개로 입사한 뒤 실제 지난해 4월 말 퇴직금 명목으로 60억(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 퇴직금을 곽 전 의원에게 건네진 뇌물로 보고 있다. 

김씨와 곽 전 의원은 뇌물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병채씨에게 지급된 50억에는 개발사업 성공에 따른 성과급, 그가 일하며 얻은 질병에 대한 보상금이 모두 포함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곽 전 의원은 지난 4월 공판준비기일에서 "관계자 진술이 오염되고 모순된 사실관계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며 "검찰이 추측만으로 영장의 범죄사실을 조작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