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검토”
SC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검토”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1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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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선별적 M&A작업 펼쳐가겠다”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SC금융지주)가 내년도 보험사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팀 밀러 SC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상품의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높여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그런 맥락에서 보험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회가 있다면 보험사 인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차타드는 기본적으로 유기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선별적인 M&A 작업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 행장의 퇴임과 리차드 힐 신임 행장의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17일 공식 취임하는 리차드 힐 신임 행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스탠다드차타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제일은행의 인수는 스탠다드차타드 역사상 가장 큰 ‘딜’이었다”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한국경제와 금융감독 당국에 성장을 위한 최고의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도 투자계획과 관련, “향후 2년 동안 1억 달러 규모의 신규 영업점을 개설하겠다”며 “6개월마다 25개의 영업점 생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SC제일은행이 수익성 위주의 주택담보대출에 주력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이미 기업대출에 10조 원을 제공했으며 전체 규모를 따져봐도 14% 증가했다”며 “제일은행을 인수할 당시 제일은행이 모기지 은행이다보니 그런 인식이 강했던 것 같은데, 이후 다른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적극 해명했다.

우이동 SC제일은행 연수원 건물 매각 등 잇따른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약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매각한 뒤 리스백(Lease back)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영업점을 확충하고 증권사를 설립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매각을 통한 수익으로 비즈니스에 재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간 갈등 부분에 대해서는 “은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뒤따르는 성장통”이라며 “노조위원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한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모두에게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주요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주요 리더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