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데…' 금감원, 유익한 실용금융정보 추천
'급전 필요한데…' 금감원, 유익한 실용금융정보 추천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7.1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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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대출 등 4개 부문 12개 정보 공유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 A씨는 급하게 300만원이 필요해 20년 전 가입한 보험계약을 해지해 해지환급금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추후 여유자금이 생겨 보험을 다시 가입하려고 했지만 기존 계약과 같은 조건으로는 불가했다. 반면 같은 상황이었던 B씨는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했고 이후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대출을 상환했다.

금융감독원은 급전이 필요해 보험을 해지하면서 손해를 보는 상황이 잇따르자 보험계약대출 등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금융꿀팁, 금리인상기에 유익한 실용금융정보' 4개 부문 12개 정보를 나눠 발표했다.

금감원은 급전이 필요할 때 보험해지보다 보험계약대출로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계약을 해지하면 보험사고 발생 시 보장을 받을 수 없고, 납입보험료에 비해 환급금이 적어 금전적 손실이 발생 할 수 있으며 앞으로 같은 조건의 보험에 가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험계약대출이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해지환급금의 일정범위(50~95%)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서비스다. 

보험계약대출은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회사의 대출 이용에 제약이 있거나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은 금융소비자에게 유용하다. 

또 24시간 신청 가능하고 신용등급 조회 등 대출심사 절차가 없다. 대출이 연체돼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수시로 상환해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단,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보험 가입시점과 보험상품, 보험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입한 보험상품별로 본인에게 적용 되는 금리와 다른 금융기관의 금리를 자세히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

과거 확정 고금리 상품의 경우 보험계약대출 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적립금 이율(7% 내외)이 높아 보험계약 대출금리는 8~9%에 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서민대출 상품으로 △새희망홀씨 △햇살론 △햇살론15 △햇산론유스 등을 안내했다. 새희망홀씨는 저신용·소득층에게 3000만원(금리 10.5% 이내)까지 대출을 해준다. 햇살론은 저신용·소득층에게 2000만원(금리 10.5% 이내)까지 보증부 대출이 가능하다. 햇살론15는 1400만원까지 보증부 대출(금리 15.9%)을 해주며 햇살론유스는 저속득 청년과 대학생에게 1200만원까지 보증부대출(금리 3.6~4.5%)을 제공한다. 

또 채무상관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는 개별 금융회사 상담 후 채무조정 지원제도를 통해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대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채무조정 지원제도는 △신용대출119 △개인사업자다출119 △원금상환 유예제도 등 있다. 이외에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다중 채무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분할상환, 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은행권은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기간을 다시 연장했다. 일부 은행은 가입자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금리상승 제한폭과 가입비용을 내리는 등 상품구조를 개선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는 모두 가입하고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가능하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은행에서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별도 심사 없음)하는 형태로 금리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차주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이자 부담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중 금리인하요구 수용건수는 은행은 약 24만6000건, 은행 외에는 13만2500건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금리인하 심사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사를 통해 신용상태 개선정도가 금리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금리인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