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한계 느껴"…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 사임
"역량 한계 느껴"…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 사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7.17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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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대행 체제 출범…시공사업단과 협의 지속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서종규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이 사업 지연에 대해 역량에 한계를 느낀다며 사임했다. 조합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행 체제를 출범하는 한편 시공사업단과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김현철 조합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사임을 표명했다.

김 전 조합장은 "저의 부족함으로 조합의 추진 동력이 떨어져 조합이 어떤 방향을 제시해도 그에 대한 의구심만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렵게 결심해서 맡은 자리인 만큼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저의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합원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분담금과 입주 시기에 대해 전향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조합 직무 대행자와 임원, 대의원에게 시공사업단과 협상을 지속해서 진행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조합장은 "시공사업단과 원만한 협상을 통해 조속히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많은 조합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합장 해임에 따라 조합은 조속히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행 체제를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공사업단과 협의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