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만나서 이야기 하자”
“여야 대표, 만나서 이야기 하자”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12.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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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해법 논의 제안 “예산 처리 최악 사태 방지”
정몽준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여야관계 개선과 정국을 풀기 위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15일인 이날 정몽준 대표는 취임100일을 맞아 당사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년 말에 예산안 등이 처리되지 못하면 최악의 사태를 맞는 다는 것을 감안해 정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치의 중심은 국회여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요즘 정치를 보면 국회는 안보이고 정당만 보이고, 정책은 안보이고 정쟁만 보인다고 한다” 며 “국회를 권력투쟁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국민 불신만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문제와 관련,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당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여건이 되면 어느 때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가 다시 후보로 나설지는 그 때 당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조기전대 가능성과 후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의 사면문제를 놓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특정인을 지정해 말했다기보다 기업인의 조기 사면 관행에 대한 의견으로, 기업인들은 중요한 사회 지도자로서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여야는 현재 4대강 예산으로 인한 의견차가 팽팽해 계수조정소위구성 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보아 계수조정소위를 늦출 수 있느냐 묻자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도 지났고 정기국회도 끝난 시점에서 내년도 예산이 연말까지 처리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원내대표실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며 “그런 상황을 다 감안해 정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수정안 쪽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비춰졌다면 불찰이라며 모레 현지를 방문하고 정부 대안이 다음 달 발표되면 그때 가서 공식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