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등 신종플루 치료제 정부,18일 북한에 육로 전달
타미플루등 신종플루 치료제 정부,18일 북한에 육로 전달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1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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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8일 북한에 타미플루 등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분을 전달하기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신종플루치료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18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치료제 등 지원 물자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의약품은 타미플루 40만명분, 리렌자 10만명분, 10억원 상당의 손세정제로 수송비와 제반경비까지 포함하면 약 178억원이 소요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정부는 우선 북한에 신종플루 치료제 국내비축분을 지원한 뒤 남북협력기금에서 이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천 대변인은 "항온 유지가 가능한 냉장트럭 8대로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남북적십자사의 구호물자 전달 절차에 따라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지원 물자가 의약품, 치료제라는 점을 감안해 우리측 인도요원 중에 의사 등 전문가가 포함될 예정"이라며 "지원 물자 전달 과정에서 복용방법 설명 등 주의사항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인도요원은 18일 냉장트럭 8대에 실린 의약품을 북측에 전달하고 북측으로부터 인수증을 수령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원 물자 전달 이후 북측으로부터 분배 내역을 문건으로 통보받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앞서 우리측은 지난 10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를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당일 오후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