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전동화 시대를 겨냥한 고성능 콘셉트카 2대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데이(Day)’ 영상을 공개하며 고성능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 고성능 전동화 차량 2대를 소개했다.

◇‘RN22e’, E-GMP 기반 첫 고성능 전기차 롤링랩

‘RN22e’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롤링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 차량으로 고성능 전기차 기술의 시험·검증을 통해 전기차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하려는 목적의 차량이다. N브랜드 3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모델 반영에 앞서 연구·개발, 검증하는 차량이다. 현대차는 N모델에서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을 3대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N브랜드는 코너링의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이미 출시한 N양산모델에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적용했다. 여기에 RN22e는 전동화 시대에 더 무거워진 차량의 무게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기차에서도 독특한 코너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트윈클러치를 통한 토크 백터링 선행기술을 연구·개발 하며 더욱 정교하고 빠른 코너링 경험을 극대화했다. 또 3D프린팅 한 알루미늄 부품 장착을 통해 경량화·강성을 유지하는 등 더 나은 코너링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 하고 있다.

160킬로와트(kW) 전륜모터와 270kW 후륜모터를 장착한 RN22e는 AWD인 동시에 운전자는 기분에 따라 원하는 구동력을 설정할 수 있으며 드리프트도 가능하다.

RN22e는 N브랜드 전동화 방향 중 ‘레이스 트랙 주행’의 중요한 부분인 내구성 향상을 위해 냉각과 제동에 집중한다.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트랙 최적화 설정을 찾아 운전자가 트랙 주행의 재미를 차량 과부하 없이 오래 즐길 수 있다.

제동 측면에서도 무거운 무게를 견디도록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 400밀리미터(㎜) 구경의 하이브리드 디스크를 RN22e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회생제동 강화를 통한 역동적 움직임을 구현해 전기차 만의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RN22e는 ‘일상의 스포츠카’로서 감성적 측면에서도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N 사운드 플러스(N Sound+) 기능을 통해 내·외부 스피커를 통한 더 극적인 운전경험 제공된다. 더불어 N 사운드 플러스와 연동하여 진동·변속 느낌을 제공해 감성적 영역을 강화시키는 N e-시프트(N e-shift)를 통해 전기차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한다.

RN22e는 ‘아이오닉 6’의 스트림라이너(Streamliner)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성능 측면에서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받은 세부요소들을 더해 고성능 한계치를 높였다. 예를 들어 낮은 지상고와 강조된 숄더부(어깨) 디자인을 통해 현대 N은 넓고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기존 아이오닉 6의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더 날렵한 낮은 범퍼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N Vision 74’, N브랜드 첫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는 N브랜드 첫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으로 전동화 시대를 넘어 더 먼 미래에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N Vision 74는 운전의 재미를 향한 열정과 상상들이 현실로 만들며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을 이룬 차량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N브랜드 출시 당시 수소 고성능 콘셉트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하며 N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후 7년의 개발 과정을 통해 공개한 N Vision 74는 소비자와 약속을 지키며 꿈을 실현시키려는 N브랜드의 정신을 담았다.

N Vision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이를 위해 새로운 레이아웃 구상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주행 환경에 따라 배터리 또는 수소연료 사용 조건의 연구·개발을 통해 N Vision 74는 냉각성능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더불어 뒷바퀴에 달린 트윈 모터를 제어하는 조건도 연구·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토크 벡터링을 구현했다. N Vision 74는 고성능과 냉각 성능의 밸런스를 찾아가며 3채널 냉각시스템을 개발했다.

시각적으로 N Vision 74는 지난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카였던 ‘포니쿠페’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쿠페’를 첫 양산 스포츠카로 선보이고자 양산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개발했지만 당시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적 이유로 결국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N Vision 74는 포니쿠페에 담긴 정신을 계승하고 극대화해서 집약적으로 반영한 차량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 Vision 74 와 RN22e는 제품 라인업 전체의 개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롤링랩은 단순 양산모델을 넘어 선행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등대로서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독특하고 전략적인 접근은 현대차, N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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