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K-컨소시엄 구성…이라크 알포 항만 운영 사업 추진
대우건설, K-컨소시엄 구성…이라크 알포 항만 운영 사업 추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7.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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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SM상선경인터미널과 시공·운영 협약
(왼쪽부터)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와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기훈 SM상선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시공·운영을 위한 K-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맺었다. (사진=대우건설)
(왼쪽부터)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와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기훈 SM상선경인터미널 사장이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시공·운영을 위한 K-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맺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부산항만공사, SM상선경인터미널과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시공·운영을 위한 'K-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바스라주에 있는 알포 항만에 계획된 50선석 규모 컨테이너 터미널 중 1차로 5선석, 최대 2만4000 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이를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이라크 정부는 산업 다변화와 과도한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알포 항만을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고 장차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그 첫 번째 계획으로 5선석 터미널 하부 준설매립 공사와 연결도로 등 관련 인프라 공사를 수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알포 항만 공사를 수행해오면서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알포 항만 개발 기본 계획 검토 및 5선석 운영 컨설팅을 진행했다. 올해 3월 이라크 교통부장관이 방한했을 때도 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항만 운영사업 참여를 준비해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알포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10건, 총 37억8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알포 항만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K-컨소시엄이 알포 항만 운영사업을 수주하면 향후 알포 항만 운영과 관련한 연관 인프라 배후단지에 대한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터미널 상부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국내 중공업·설계·기전 분야 다른 기업에도 이라크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해외 항만 운영이라는 신사업 경험을 통해 한국형 GTO(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를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부산항 운영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해 민간 외교의 새로운 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알포 항만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대우건설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이번 항만운영사업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국위선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