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석 달째 '더 악화'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석 달째 '더 악화'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7.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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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자, 금리 인상·경기 침체 상황 주시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기준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이 석 달째 전월 대비 악화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0.5p 내린 70.4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수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지수는 작년 12월 88.4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지난 3~4월 반등했지만 5월부터 다시 3개월째 하락세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5.3p 내린 75.7로 조사됐고 지방은 0.4p 오른 69.2로 집계됐다. 서울(85.4)과 전남(84.2), 전북(80)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8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충북(54.5)은 상대적으로 분양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56.2→66.7)과 대구(42.8→60)는 지난달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수가 두자릿수 상승했다.

주산연은 대전과 대구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기준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성이 낮아져 적극적인 주택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택 시장 규제 완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됐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등 요인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은 전월 대비 12p 내리고 분양 물량 전망도 2.5p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10.1p 상승했다.

주산연은 여러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리스크에 따라 분양가격 하락과 분양 물량 감소가 지속되고 미분양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