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김경배 "5년간 15조 투자"…벌크선대 90% 확장
HMM 김경배 "5년간 15조 투자"…벌크선대 90% 확장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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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이전후 첫 공개석상, "글로벌 톱티어 해운사" 자신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 확보…LNG선 친환경선박 주력
김경배 HMM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직원들이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비전을 선포하는 모습. [사진=HMM]
김경배 HMM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직원들이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비전을 선포하는 모습. [사진=HMM]

김경배 HMM 사장이 2026년까지 5년간 15조원을 투입한다. 선박·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벌크 선대를 총 55척으로 90% 확장한다는 목표다. 

김경배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전(7월4일)후 처음 얼굴을 내밀고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통해 HMM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톱티어(Top-tier)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세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을 목표로 고객과 직원, 녹색 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미션을 수립, 대내외에 알렸다.

구체적인 실행전략은 △사업전략 기반 투자·재무전략 △컨테이너선·벌크선 사업전략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환경 대응전략 △디지털 가속화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등이다.

HMM은 선박·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에 10조원을 투입한다. 선사·친환경 연료·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미래전략사업에는 5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이(e)-플랫폼 구축,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도화 등 디지털화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HMM은 이밖에도 미래전략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HMM은 선도 해운사로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120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친환경 선대를 확보한다. 또한 핵심지역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추가 노선 확대를 통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의 균형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29척인 벌크 사업도 2026년 55척으로 90% 확장한다.

HMM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환경 친화 물류 서비스를 강화한다. HMM은 이미 저유황유 대체, 스크러버 설치 등 보유 선박에 대한 단기 환경 대응을 마쳤다. 앞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확보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 국내 친환경 연료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대체연료 관련 협의체를 구성한다.

HMM은 인공지능(AI) 운임 솔루션 적용을 비롯해 내륙운송까지 연계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축한다.

HMM은 사업별 주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화주 관리체계 구성, 세일즈 조직 전문성 제고, 해상직원 양성 등 내부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김 사장은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물류기업으로서 미래에도 생존과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관련 사업에 투자한 것”이라며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